태국이 수도 방콕에서 나날이 증가하는 초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태국 국방기술연구소(DTI)의 프리차 프라다묵 소장은 22일(현지시간) 짜뚜짝 지역의 롯파이 공원에서 드론을 활용해 초미세먼지의 수치를 줄이는 실험을 했다고 밝혔다. DTI는 공원에서 드론 6대를 지상에서 25m 위의 상공으로 띄운 뒤 30~40분 간 물과 인체에 무해한 공기 오염 저감용 화학 물질을 뿌렸다. 이 실험은 2차례 진행됐다.
그 결과 먼지의 농도는 평균 10㎍/㎥ 감소했다. 프라다묵 소장은 “향후 실험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짜뚜짝은 물론 프라몽쿳클라오와 보훈병원 인근 지역 상공에도 초미세먼지 저감용 드론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험은 이번 주 내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방콕포스트는 보도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이번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초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태국 당국은 방콕 내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항공기를 동원해 인공강우를 활용하기도 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