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한국은 대진표 안에 들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바레인을 2대 1로 잡았다. 정규시간 90분간 1-1로 비긴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전반 2분 김진수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카타르는 이어진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이라크를 1대 0으로 물리쳤다. 그렇게 8강 진출국이 모두 확정됐다. 동아시아 3개국, 중동 3개국, 동남아시아 1개국,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인 호주가 8강 대진표로 진입했다. 지역별로 고른 분포가 주목을 끈다.
동남아시아 유일의 생존자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2007 아시안컵으로부터 12년 만에 8강 진출을 달성했다. 당시만 해도 토너먼트는 8강부터 시작됐고, 베트남은 공동 개최 4개국 중 하나였다. 이번 대회 8강 진출과는 상황이 달랐다는 얘기다.
베트남은 오는 24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대결한다. 박일본은 아시안컵 통산 최다(4회) 우승국.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강자로 새롭게 떠오른 난적, 일본은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베트남에서 ‘영웅’이 된 박 감독에겐 ‘나 홀로 한일전’이다. ‘박항서 매직’이 다시 발휘되면, 베트남은 8강전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란과 중국은 25일 새벽 1시 아부다비 알자지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이란은 한국, 일본과 같은 우승후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AFC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중국으로선 버거운 상대다.
8강 3번째 경기는 한국과 카타르의 승부다. 오는 25일 밤 10시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에서 킥오프한다. 카타르는 본선 진출 이력 없이 유치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입지를 쌓기 위해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고 있다. 8강 진출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4전 전승에 11득점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국가지만 AFC 회원국인 호주는 26일 새벽 1시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개최국 UAE와 격돌한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4강 진출국이 모두 가려진다. 이변이 없는 한 아시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대부분 나눠 가진 한국, 일본, 이란, 호주의 4파전이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