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가 경비행기 사고로 실종됐다. 경찰은 생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살라를 포함해 2명이 탑승한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가 22일 오전 5시30분쯤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해협의 올더니섬 인근에서 사라졌다. 해안경비대가 주변을 수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살라의 비행기는 추락했거나 불시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더니섬 서남단 건지섬 경찰은 수색에 나섰다. 수색은 사고 초반만 해도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었지만 지금은 헬기, 선박 등이 투입돼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사고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바다에서 발견했다.
살라는 1990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다. 한국식 나이로 30세다. 2011년 프랑스 리그앙 지롱댕 보르도에 입단, 이듬해 2월에 데뷔했다. 리그앙에서 줄곧 활약했던 살라는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지난 20일 카디프시티로 이적했다.
카디프시티는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출신 김보경(울산)이 한때 활약했던 팀이다. 살라는 이적 이틀 만에 사고를 당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인스타그램 등 SNS에 사진을 올려 흔적을 남겼다.
살라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건지섬 경찰 관계자는 “탑승자로부터 조난 신호를 받지 못했다. 불행하게도 탑승자의 생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