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니언에서 사고 당한 청년의 귀국을 도와주세요” 국민청원까지 등장

입력 2019-01-23 05:55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20대 청년이 거액의 치료비와 관광회사와의 법적문제 등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엔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엔 지난달 30일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박준혁씨(25)가 귀국 전 관광을 위해 잠시 들른 미국 애리조나주의 그랜드 캐니언에서 추락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혼수상태라는 사연이 담겼다.

청원엔 또 “가족들이 현지로 급히 가 지켜보고 있지만 몇 차례의 수술과 꾸준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뇌사 상태에 있어 할 수 있는 없으며 관광회사와의 법적인 문제와 치료비 문제 등으로 한국으로 오지 못하는 상태”라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까지 병원비가 10억원을 넘고 환자 이송비만 2억원이 소요된다”고 한 청원자는 “잘잘못을 떠나 타국에서 당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은 탓에 대한민국의 청년과 그 가족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국제 미아 신세가 된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박씨의 귀국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23일 현재까지 1만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동아대 학생들도 성금 300만원을 모아 가족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