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리미어12서 슈퍼라운드 못가면 세계무대로

입력 2019-01-22 21:59 수정 2019-01-22 23:00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12는 2020 도쿄올림픽 지역예선전을 겸한다.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에 진출하는 팀은 총 6팀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2개국이 진출한다. 개최국 일본은 자동 본선 출전권을 가지며 한국과 대만, 호주 중 프리미어12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국가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최근 프리미어12의 조 편성을 일부 공개했다. CPBL에 따르면 B조에 소속된 한국은 험난한 일정을 치르게 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3위 한국은 5위 쿠바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베네수엘라와 네덜란드 중 1개국,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트로리코 중 1개국이 B조에 배정된다. 이들과 맞붙어 조 2위 이상을 해야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호주 대만 세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순위는 의미가 없다. WBSC는 프리미어12에서 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는 조항을 명시해뒀다. KBO 관계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최상위팀이 프리미어 12 6위 안에 못들 경우 아시아-오세아니아 본선 진출권 1장은 원래 1장만 배정됐던 대륙간 최종 예선에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세 팀 모두 6위 이상을 성적을 내지못해 대륙간 최종 예선 티켓이 두 장으로 늘어난다고 해도 한국의 도쿄행은 험난해진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세 팀이 남은 1장을 두고 맞붙는 것이 아니라 대륙간 최종예선에 참가하는 모든 팀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 두 장을 놓고 싸운다.

난관은 또 있다. 최종예선에 나서려면 10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상위 2팀에 들어야한다. 그동안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은 대부분 대학대표팀을 파견했으나 이 경우 아마추어 선수들만으로 출전하기엔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이 기간은 KBO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는 시점이다.

세계야구무대에서도 한국의 전력은 탄탄한 편이지만 공은 둥글다. 한국은 지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스라엘에 패배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한국 야구대표팀으로서는 프리미어 1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일찌감치 도쿄행을 확정짓는 것이 최상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