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서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디자인 분야 청년들에게 서체 개발이라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개발된 서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용된다.
마포구는 홍대와 합정을 중심으로 디자인·출판 분야로 발달해 있고 유명한 서체전문회사와 한글타이포그라피학교 등이 있어 서체 개발을 배우려는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런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청년 일자리 사업으로 서체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마포구는 서체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 참가자 10명을 선발해 기본 직무교육을 실시했고, 지난 21일 발대식도 가졌다. 11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수요조사와 연구, 디자인 작업 등을 통해 1인 1종씩 총 10종의 ‘마포형 서체’를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된 서체는 지역 내 소상공인 등에게 무료로 배포하며 웹사이트에도 공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마포는 홍대 인근을 중심으로 출판․디자인이 발달한 문화예술도시”라며 “디자이너 지망생들에게 전문교육과 실무경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서체를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