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 “정태옥 의원 복당 결정, 대구시민 무시한 것”

입력 2019-01-22 15:53
정태옥 의원. 국민일보 자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자유한국당의 정태옥 국회의원 복당 결정에 대해 논평을 내고 “대구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장은 “한국당 대구시당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통해 정태옥 의원을 복당시키고 류성걸 전 의원은 복당 불허판정을 내렸다”며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류성걸 전 의원에게는 엄격하고 350만 부천·인천시민을 모욕한 ‘이부망천’ 망언으로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정태옥 의원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한국당의 당원자격심사결과를 개탄한다”고 밝혔다.

또 “비하 발언 당시 정태옥 의원이 당의 대변인직을 맡고 있었던 만큼 더욱 발언의 심각성을 가볍게 넘길 수 가 없다”며 “이를 단순히 말실수로 여기며 어물쩍 북구갑당협위원장에 정태옥 의원을 앉히려는 한국당의 사고는 여전히 국민들을 얕잡아 보고 있음을 시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 대구시당은 지난 2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 입당 신청을 한 류성걸 전 의원의 입당은 불허하고 지난해 지방선거 전 자진 탈당한 정태옥 의원은 입당을 승인했다. 류성걸 전 의원과 함께 입당 신청을 한 황영헌, 김경동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에 대해서도 모두 입당을 불허했다.

정태옥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전 방송에 출연해 ‘이혼하면 부천에 살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자 한국당을 탈당했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