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이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전 국가보훈처장을 만나 이 문제를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JTBC는 21일 손 의원의 부친인 고 손용우씨가 지난해 건국훈장을 받기 전 손 의원이 피우진 보훈처장을 만나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고 손용우씨는 일제 강점기와 광복 후 활동한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의 수행 비서였다. 그는 일본의 패전을 알리다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고 손용우씨 일가족은 1982년부터 2007년까지 6차례에 걸쳐 보훈신청을 했으나 심사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사회주의 활동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보훈처는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지난해 4월 사회주의 활동 경력을 지닌 인사도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심사기준을 바꿨다.
고 손용우씨는 결국 지난해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손 의원의 모친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작고한 남편 대신 훈장을 받았다. 유족에게는 매달 150만원이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 측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친이 사회주의자 집안인 것으로 낙인찍힐까 봐 손 의원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지난해 1월 모친이 크게 다치자 유언처럼 의원에게 부친이 여선생의 수행 비서였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의원이 그 사실을 알고 부친의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위해 보훈처에 신청 절차를 문의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