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현빈의 열애설은 초유의 관심사다. 어느 영화에서든 주연을 맡을 수 있는 정상급 배우 간 열애설은 사실상 올 들어 처음으로 불거졌다. 낭설과 추측이 유독 많은 이유다. 대중적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직업적 특성은 배우 스스로의 몫이지만, 불필요하게 사생활을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여론의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다.
손예진·현빈의 열애설은 지난 21일 SNS에 올라온 사진에서 시작됐다. 사진에서 현빈과 손예진은 외국의 슈퍼마켓으로 보이는 곳에서 함께 장을 보고 있다. 현빈은 카트를 밀었고, 손예진은 물건을 살폈다. 함께 물건을 고르는 장면도 있었다. 이 사진을 처음 유포한 SNS 이용자는 네 장의 사진을 올리면서 ‘#현빈 #손예진’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손예진·현빈의 소속사는 “지인 여러 명과 함께 장을 봤는데 두 사람만 사진에 찍힌 것”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에도 인터넷에 목격담으로 올라온 열애설을 부인했다.
사진을 촬영한 지점으로 볼 때 남녀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뤄진 촬영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른바 ‘도촬’로 불리는 행위다. 현빈이 불편한 듯한 표정을 짓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진도 있었다. 이 사진들에는 360여개의 좋아요와 약 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축하한다” “깜짝 놀랐다”는 댓글이 상당수였다. 이 틈에 사진 유포자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유명인의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폭로된 상황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SNS 이용자는 “유명인을 보고 함부로 카메라를 꺼내 동의 없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가 바로잡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댓글을 적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