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KTX 핵심장치 실용화 성공…수입품 대비 30% 저렴

입력 2019-01-22 13:30

코레일이 산·학·연 공동 개발로 국산화에 성공한 ‘KTX 추진제어장치(모터블록)’를 도입한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모터블록은 KTX가 시속 300㎞로 운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견인전동기’ 제어를 위한 핵심 장치다. 하지만 국내 기술 부족으로 그동안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해야만 하는 실정이었다.

코레일은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2009년부터 10년 간 국가 R&D사업으로 모터블록 국산화 기술개발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모터블록의 국산화에 성공, 이번에 공개 입찰을 통해 국내업체와 모터블록 2대(28억원 상당)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코레일은 수입품 대비 30% 정도 비용이 줄고, 오류 발생 시 문제 지점을 스스로 찾는 자가진단기능도 제품에 탑재돼 안전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규한 코레일 기술본부장은 “국내기술로 개발한 고속철도 핵심 장치가 KTX에 도입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잠재력을 가진 국내 강소기업 등과 힘을 모아 철도산업 경쟁력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