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2일 임은주(53) 전 FC안양 단장을 새로운 단장으로 파격 영입했다. 임 신임 단장은 프로야구 출범 38년 만에 첫 여성 단장, 축구인 출신 단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키움 구단은 “2019년 키움증권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경영 및 운영관리 개선안의 일환으로 허민 전 고양원더스 구단주를 이사회의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프런트 역량 강화를 위해 임 신임 단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임 신임 단장은 한국 최초의 여성 국제심판 출신으로 이름을 알렸다. 남자프로축구 무대에서는 2013∼2015년 강원FC 대표이사, 2017∼2018년 FC안양 단장을 역임했다.
키움 구단은 “임 신임 단장은 어려운 구단을 강직하게 이끄는 과정에서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현재 키움 구단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더 발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신임 단장은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던 회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프러포즈를 받고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박준상 사장의 히어로즈에 대한 비전과 설득에 함께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 경영적인 측면에서 프로야구단은 선수단과 프런트의 전문적 분업화가 잘 돼 있다. 새로운 스폰서와 새롭게 시작하는 키움 히어로즈가 함께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2년간 단장직을 수행한 고형욱 전임 단장은 스카우트 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구단을 위해 계속 힘쓸 예정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