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스공장 에너지저장시설 화재... 인명피해는 없어

입력 2019-01-21 15:27
21일 오전 9시 26분쯤 울산시 남구 성암동 대성산업가스 공장 내 에너지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의 신고로 출동해 화재발생 3시간여만인 낮 12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고 현재까지 잔불 진화를 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이 배터리실이라 내부 진입이어려워 진압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당국은 장비 44대와 소방·경찰·지자체 인력 110여명을 투입했다.

불은 3층짜리 에너지 저장시설 (ESS :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건물 2층에서 발생해 3층으로 확대됐다.

소방당국은 1500도에 달하는 불길이 너무 거세 이미 진화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고 판단, 한동안 불이 타도록 두고 옆 건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소방대는 화재 지점에서 불과 2∼3m 떨어져 있는 산소압축기실과 변압기동, 전기실 등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지속해서 물을 뿌렸다. 다행히 불은 다른 건물로 옮겨붙지 않았다.

ESS는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주는 저장장치를 말한다.

소방당국은 완전히 진화하는 대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