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이용자 77.6% “만족한다”

입력 2019-01-21 15:21
제주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이용자들은 노선과 배차간격, 운행시간 등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연구원은 ‘제주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운영 발전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이용자 만족도 조사결과 77.6%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은 교통복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송비용이 절감되고, 효율성과 안전성이 담보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은 교통복지 측면에서 특별교통수단으로서의 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희망택시, 마을별 택시, 등하교 택시 등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을 도출해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제주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은 대중교통 소외·취약 지역에 대한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2017년 하반기 도입됐다. 지난해 3월부터 조천·한림·남원·한경·대정읍 지역에서 10개 노선(10대 차량)이 운행 중이며, 차량은 대형택시를 활용해 고정된 노선을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기존 대형버스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월평균 4500여명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으며 통근·통학을 하는 직장인과 학생 이외에 노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이용자들이 배차간격 축소, 이용수요에 대응한 운행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순환형 노선을 분리하고 직선화 노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이용편의를 증진시키고, 재정지원을 절감하는 노력과 함께 하차지점을 유연하게 운영해 노인 승객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내놨다.

연구원은 또 재정지원 절감과 관련해 대형택시 외에 전기승용차(전기택시)를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장기적으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행복택시, 특별교통수단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제주연구원 손상훈 책임연구원은 “제주지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수요가 적은 노선을 수요응답형으로 전환하고, 시간대별·계절별 이용수요 변동이 심한 노선 등을 중심으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추가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