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6강전 위해 뉴스룸·썰전 편성 바꾼 JTBC의 ‘강수’

입력 2019-01-21 11:32
베트남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요르단을 승부차기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하자 환호하며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뉴시스

베트남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중계방송 시청률이 우리나라에서 7.2%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TNMS 미디어데이터는 21일 “베트남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16강전을 생중계한 JTBC의 전날 저녁 방송 시청률이 같은 날 종합편성채널의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종편 시청률 2위 기록은 MBN 예능프로그램 ‘알토란’의 3.6%다.

베트남과 요르단의 16강전 중계방송은 지난 20일 오후 7시45분부터 시작돼 오후 10시40분을 넘겨 끝났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면서 2시간을 훌쩍 넘겼다. 베트남은 요르단과 정규시간 90분 동안 1대 1로 비긴 뒤 연장전(30분) 추가골 없이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JTBC는 이 중계방송을 편성하기 위해 평소 밤 8시부터 시작되는 프라임뉴스 ‘뉴스룸’을 오후 6시55분으로 1시간 넘게 앞당겼다. 당초 오후 10시10분으로 편성됐던 인기 시사예능 프로그램 ‘썰전’의 300회 특집은 익일 오전 0시30분으로 지연됐다.

JTBC가 베트남과 요르단의 16강전에 유독 공을 들였다는 얘기다. 그 효과는 시청률로 나타났다. 보도·예능의 간판 프로그램 편성시간을 모두 옮긴 ‘강수’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JTBC는 아시안컵의 국내 독점 중계방송사다.

베트남은 8강으로 진출했다. 일본·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 승자와 오는 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