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있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일행과의 면담에 대한 만족감을 재차 드러낸 것이다. 그는 19일에도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일 올린 트위터 글은 미국 언론에 대한 불만 표시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 비핵화 성과는 제대로 전하지 않고 자신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이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보도에 열을 올리는 미국 언론을 비판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은 우리가 북한과 관련해 이뤄낸 엄청난 진전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 말기와 지금을 비교해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 말기 때 고조됐던 북핵 위기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 크게 완화됐다는 주장이다.
‘트위터 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2차 북·미 정상회담이나 북한 관련 입장을 트위터에 올리지 않았다. 그가 트위터에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띄운 것은 지난 1일 이후 19일 만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반기면서 “김정은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도 않고 실험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나도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올렸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