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기록 경신한 지은희…LPGA ‘맏언니’ 등극

입력 2019-01-21 08:12 수정 2019-01-21 10:40

지은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는 한국 선수의 맏언니로 등극했다. 그동안 박세리가 맏언니라고 불렸지만 1개월 차이로 지은희가 새로운 맏언니가 됐다.

지은희는 한국시간으로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2위인 이미림(12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LPGA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3월 KIA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1986년생인 그는 올해 LPGA투어 카드를 갖고 있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그동안 정상에 오른 선수 중 나이가 가장 많아 맏언니라 불렸던 선수는 2010년 5월 벨 마이크로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였다. 당시 박세리는 32세 7개월에 정상에 올랐었다.

그러나 32세 8개월에 정상에 오른 지은희가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직후 지은희는 “그동안 스윙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다. 공 탄도나 스핀량에서 손해를 많이 봤다. 바꾼 스윙으로는 탄도가 원하는 만큼 나오고 스핀량도 많아 자신 있게 핀을 공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흔희가 소속된 한화큐셀의 김상균 감독은 “지은희는 스윙 코치 역할까지 해주는 캐디와 함께 스윙을 뜯어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그만큼 잘하고 싶은 열망이 크기 때문이었다”고 평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