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 떠올리며 오열한 전진…아픈 가정사에 ‘눈물바다’

입력 2019-01-21 06:55 수정 2019-01-21 10:05
방송화면 캡처

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이 방송을 통해 아픈 가정사를 고백해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전진의 아버지이자 방송인인 찰리박이 20대 때 미혼부가 돼 전진을 홀로 키웠다고 고백한 과거 방송도 재조명되고 있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전진이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진은 어머니 대신 할머니 손에 키워졌다고 고백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2년 됐다”고 한 전진은 “엄마이자 할머니였기에 두 사람을 동시에 잃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생의 목표와도 같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마치 모든 게 무너진 듯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 전진은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같이 살았다. 손자를 사랑하는 마음에 모유를 주셨는데 진짜 나왔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새어머니가 너무 잘해주셨다. 그런데 어릴 때 어머니 그런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알고 친어머니를 찾아주셨다”고 한 전진은 “24살 때 친어머니를 처음 봤는데 ‘엄마다’ 라는 느낌이 오더라”고 회상했다.



“생긴 걸 떠나서 ‘맞다’라는 느낌이 왔다”고 한 전진은 “너무 긴장이 돼 딱 앉았는데 얼굴을 마주하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왜 날 놔두고 갔냐고 물어보는데도 2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어머니에게 초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남편분이 나와 연락하는 걸 허락한다고 해서 어머니가 되게 좋아하셨다더라”고 한 전진은 “근데 아들이 컸을 때 걱정이 돼 연락을 안 하고 있다. 아들이 성인이 돼 받아줄 수 있을 때 연락하라고 했다. 나도 힘들었기 때문에 동생이 힘든 게 너무 싫다”고 말했다.


앞서 전진의 부친으로 알려진 방송인 찰리박도 2017년 예능프로그램 ‘동치미’에 출연해 “스물다섯 살 때부터 5년간 엄마 없이 키웠다”고 고백했었다. “미혼부로 전진을 5살 때까지 키우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결혼을 감행했지만 순탄치 못했다”고 한 찰리박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이런 모습을 봐온 아들이 혹시나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지진 않았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