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퀴아오(41)가 프로통산 70번째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파퀴아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12라운드)에서 아드리언 브로너(30)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기록했다. 부심 3명 중 1명이 117-111의 점수를 줬고, 2명은 116-112의 점수를 줄 정도로 파퀴아오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1978년 12월 17일생인 파퀴아오가 만 40을 넘긴 후 처음 치른 이번 대결은 그의 프로 데뷔 이후 70번째 경기였다. 프로 통산 기록은 이 경기 포함 61승(39KO) 2무 7패다. 8체급 챔피언 지위도 유지했다. 파퀴아오는 “나는 내 경력이 끝났다고 믿지 않는다”며 “파퀴아오의 여정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2015년 5월 파퀴아오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둔 플로이드 메이웨더(42)가 지켜봤다. 파퀴아오는 경기 후 메이웨더와의 재대결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에게 링으로 돌아와서 싸우자고 말해달라”며 “만약 그가 링으로 복귀한다면 기꺼이 다시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