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인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서비스는 우리의 일상이자 미래다. 국내 O2O 시장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부동산 O2O 서비스 역시 ‘내 집 마련’의 방법론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이른바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부동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한 뒤 주말에 직접 부동산을 방문해 집을 구하는 방식이 점차 일반화되는 추세다.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은 20일 발간한 ‘2018 다방 이용자 보고서’를 통해 “최다 이용 계층은 만 25-34세 남자아며 연령대 비중은 25-34세의 이용률이 47%, 18-24세 이용률이 3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방은 누적 다운로드수 1500만 건, 월간 활성 이용자 300만명을 돌파한 국내 최대 규모의 부동산 O2O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시간은 월요일 저녁 9~10시였다. 월요일 평균 이용자 수는 61만 명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토요일 평균 이용자수는 50만 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용자들이 주중에 어플리케이션으로 방을 알아보고 주말에는 오프라인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직접 들러 방을 알아보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동네는 서울 신림동이었다.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인근 젊은층 수요가 많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수십년간 고시촌이 밀집 형성된 지역이기도 하다. 산업단지와 대학교 등으로 산업과 교육수요가 겹치는 천안시 두정동이 2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강남의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서울 논현동, 교통이 편리한 주요 시가지 인천 구월동, 대규모 산업단지와 근접한 수원시 인계동 순이었다.
이용자들이 집 검색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모두 관리비가 1위를 차지했다. 실제 소비목록 최상단에 위치하는 고정비인 관리비 지출에 다수가 민감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위부터는 주거형태에 따라 차이가 컸다. 원룸의 경우 방 크기, 방 층수, 주차여부, 풀옵션 순으로 중요도가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방 크기, 주차여부, 분리형원룸 순이었으며 아파트는 준공년차와 반려동물, 주차 대수, 세대 수 등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 전문은 다방앱 페이스북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