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항공사, 항만공사 공동 한·중 6자 물류 활성화 협약체결

입력 2019-01-20 10:49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 인천항만공사(사장 남봉현) 17일 공동으로 한중간 해상-항공 연계(Sea&Air) 복합화물운송 활성화를 위해 중국의 웨이하이시 인민정부를 비롯한 웨이하이 공항그룹·항구대표 등이 참여하는 6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 도시이면서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게 위치한 양국의 도시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공항·항만 등의 물류인프라를 활용해 혁신적인 국제물류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동북아의 물류허브로 도약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특히 기존의 해상-항공 연계운송(Sea&Air)과 달리 화물을 적재한 트럭을 카페리에 통째로 탑재하는 등 양국간을 직접 운행해 목적지까지 수송되는 형태인 RFS(Road Feeder Service) 추진을 위한 상호간의 협력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RFS가 시행되면 카페리를 통해 인천항으로 들어온 중국 화물트럭을 특별한 통관절차 없이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통해 기존방식 대비 운송시간은 5시간 이상, 운송비용은 1㎏당 220원 가까이 절감되는 등 한·중간의 Sea & Air 복합화물운송에 있어서 보다 빠르고 경제적인 물류 프로세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약 1300조원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약 5조2000억원)의 250배에 달하고, 최근 5년간 매년 30%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웨이하이시가 위치한 산둥성의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만 해도 약 12조원 상당에 이르고 있어 연간 5만톤 이상의 중국 발 전자상거래 환적화물이 RFS를 통해 인천공항을 거쳐 미주, 유럽 등으로 배송되는 등 인천공항의 신규 화물 물동량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RFS는 국내에서 처리되는 화물증가 등으로 인해 약 2500명의 신규고용이 예상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인천-칭다오간 추진됐던 RFS가 제도미비, 물량부족 등으로 중단됐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지속가능한 제도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한-중간 복합운송체계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와 실무회의 등을 통해 RFS 세부 모델 구현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금번 양해각서 체결을 기반으로 국토부, 관세청 등과의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 인천-웨이하이간의 RFS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