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대 과정에서 주자들은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이 야당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내부 총질과 당내 검증은 엄연히 다른 문제다. 없는 사실도 만들어 내 가짜뉴스로 정권을 잡은 저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치열한 검증 과정을 거쳐 의혹이 해소돼도 물고 늘어지는 저들을 상대하려면 우리 내부도 치열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회창 총재 두 아들이 근거 없는 병역문제로 두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하고 10년 야당을 했던 경험을 잊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본인의 문제라면 더더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검증이 필요하다. 단순히 사과로 끝날 일은 아니다”라며 “국민은 우리 편처럼 너그럽게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대학 시절인 1980년 두드러기 질환 중 하나인 ‘만성 담마진’을 사유로 5급 전시근로역(당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고, 징집 면제 처분됐다.
앞서 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황 전 총리는 지난 15일 입당식을 갖고 한국당 일원이 됐다. 그는 이날 다음 달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대해 “국민의 뜻을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