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의 바이블’ 론리플래닛이 “세계 겨울의 7대 불가사의”라고 칭한 화천산천어축제가 올해에도 구름인파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축제는 27일까지 계속된다.
강원 화천산천어축제 조직위원회는 19일 16만8000여명이 화천산천어축제에 몰렸다고 밝혔다. 5일 축제 개막 뒤 이날까지 화천산천어축제에 방문한 이들은 135만명을 넘는다. 많은 인파가 몰렸던 지난해보다도 관광객이 많다.
관광객들은 얼음판 위에서 벌어지는 얼음낚시뿐 아니라 수상낚시, 루어낚시, 밤낚시, 맨손잡기 등을 다양하게 체험 중이다. 눈썰매, 봅슬레이, 설원을 발 아래 두고 하늘을 가르는 ‘하늘 가르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전용 낚시터도 인기라고 한다.
산천어는 ‘계곡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희귀어종이다. 물이 맑고 수온이 연중 20℃를 넘지 않고, 용존 산소량이 9ppm을 넘는 1급수 맑은 계곡에서 서식한다. 등쪽은 짙은 푸른색에 까만 반점, 배쪽은 은백색이다. 측면에 나타나 있는 비행기 창 모양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축제를 통한 지역 활성화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가 글로벌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해 질적 향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