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로 돌아온 커즌스… 골스 데뷔전 14득점 6리바운드

입력 2019-01-19 15:21 수정 2019-01-19 15:50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첫 출장한 드마커스 커즌스(가운데)가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팀 동료 드레이먼드 그린(오른쪽)이 기분좋게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3점슛을 성공시킨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드마커스 커즌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마커스 커즌스가 부상을 털고 1년여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19일(한국시간)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커즌스는 케빈 듀란트와의 픽앤롤에 이은 호쾌한 덩크슛으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올린 본인의 첫 득점이기도 했다. 커즌스의 덩크슛이 나오자 골든스테이트의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환호가 터졌다.

커즌스는 이날 오래 뛰지는 않았다. 15분간 출장, 11개의 야투를 시도해 5개를 성공시키며 14득점을 올렸다. 팀원들이 끌어올리는 템포에 맞춰 코트를 바삐 오갔고, 6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특기인 3점슛은 4개 중 3개가 림을 갈랐다. 그가 4쿼터 초반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자 골든스테이트 동료들은 환호했다. 커즌스는 손가락 3개를 펼쳐 들고 특유의 세리머니를 했다.

커즌스는 올 NBA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 재활 상태에서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했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등 엄청난 득점력의 선수들로 구성된 디펜딩챔피언 팀에 커즌스까지 합류하자 “주전 모두를 올스타급 선수로 꾸린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커즌스가 충분한 공격 기회를 보장받겠느냐는 의구심의 시선도 있었다. 다만 스티브 커 감독이 커즌스에게 이러한 문제를 면담할 때, 커즌스는 “매일 밤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다”며 팀에 융화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커즌스는 이날 벤치로 물러나서는 불편한 아킬레스건을 재활하는 보강운동을 계속하는 모습이었다. 3점슛이 시도될 때면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치켜들며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분여를 남긴 시점에 100-80으로 앞서나가며 점수차가 벌어지자 주전들을 벤치에 앉혔다. 112대 94로 골든스테이트가 승리를 거두고 7연승을 달렸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