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재제 끈질기지만 우리식 투쟁방식 있다”

입력 2019-01-19 14:00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홈페이지 화면 캡처

북·미 간 핵협상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상황에서 북한이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발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9일 1면 사설에서 “자력갱생은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전체 인민이 확고히 틀어쥐고나가야 할 투쟁의 기치, 비약의 원동력이며 번영의 보검”이라며 “우리의 전진을 달가와하지 않는 적대세력들은 제재봉쇄책동에 끈질기게 매달리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부정의의 온갖 도전과 만난 시련 속에서도 사회주의의 더 밝은 앞날을 자력으로 개척해나갈 수 있는 힘과 토대, 우리 식의 투쟁방략과 창조방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올해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증산돌격운동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려야 국가경제발전의 전략적 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고 당 창건 75돌이 되는 2020년을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에서의 자랑찬 성과로 빛낼 수 있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온 세계가 조선노동당이 내세운 전략적 목표가 어떻게 수행되는가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2월 말로 발표된 상황에서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한 것은 협상이 순조롭지 않게 진행될 경우를 대비한 내부 단속용 메시지로 해석된다. 또 북한 경제의 대외 개방 및 제재 완화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낮추고 장기화될 수도 있는 제재 상황을 감내할 수 있는 내구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