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포지션 소화…이젠 주전2루수’ 정주현, 컨택·수비력 보완 필요

입력 2019-01-19 12:28 수정 2019-01-19 12:29

KBO 홈페이지에 나오는 포지션은 외야수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2루수다. 오랜 기간 고정포지션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외야 전 포지션과 2루수와 3루수를 돌았다.

LG 트윈스 정주현(29)이다. 대구고 시절 내야수를 맡았다. 발이 빠르고, 타격 센스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2차 5라운드 36순위로 LG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6000만원이었다.

입단 첫해 6게임에 출전했다. 11타수 1안타, 타율 0.091을 기록했다. 1안타는 홈런이었다. 2012년까지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다. 2010년 8경기, 2011년 15경기, 2012년 18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2013년 2루수와 중견수, 좌익수를 돌아가며 맡았다. 61경기를 뛰었다. 물론 대수비 또는 대타였다. 83타수 18안타, 타율 0.217을 기록했다. 도루 10개를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다. 좌익수 32경기, 중견수 7경기, 우익수 1경기, 2루수 10경기였다.

시즌 후 계속 미뤄왔던 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상무에 입대했다. 2015년 9월 돌아왔다.

2016년 완전히 달라졌다. 99경기에 출전했다. 225타수 50안타, 1홈런, 타율 0.222를 기록했다. 22타점과 30득점을 올렸다. 도루는 5개였다. 다만 실책이 7개로 늘어났다.

2017년은 암울한 시즌 그 자체였다. 15경기에 출전했다. 8타수 무안타였다. 도루 1개, 2득점이 기록 전체였다.

2018년은 2루수 자리 잡은 해였다. 115경기에 출전했다. 303타수 79안타, 타율 0.261을 기록했다. 홈런도 6개나 쳤다. 도루는 18개를 기록했다. 31타점과 48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실책이 15개나 됐다. 모든 게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그러면서 연봉은 5000만원에서 8800만원으로 올랐다. 인상률은 76%나 된다.

그러나 정주현은 실책 15개가 말해주듯 안정된 수비수라고 말하긴 어렵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온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타격 또한 2할 6푼대에 불과하다. 303타수에서 삼진이 68개나 됐다. 공을 맞히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1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는 점은 눈에 띈다. 정주현이 올해는 LG의 진정한 주전 2루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약점을 보완한다면 억대 연봉 진입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