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과 국경장벽 건설자금 지원에 대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일 오후 3시에 남쪽 국경의 인도주의적 위기, 그리고 연방정부 셧다운과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발표 시점은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오전 5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 중 상당수를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라 인식했고,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서 벌어지는 여러 범죄를 ‘인도주의적 위기’라 불러 왔다.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만들겠다며 국경장벽 건설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57억 달러를 두고 팽팽하게 부딪혔다. 이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커졌다. 셧다운 사태가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았다. 우승한 대학 풋볼팀 선수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패스트푸드를 내놓고는 “민주당이 국경장벽 예산을 거절한 탓”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중대 발표’를 언급하자 관심은 국가비상사태 선포 여부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은 언론에 특별한 배경 설명을 하지 않았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나는 대통령을 앞질러 가진 않겠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