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육성선수,10년 뒤…’ 채은성, 3억대 연봉 진입

입력 2019-01-18 20:32

LG 트윈스 채은성(28)은 순천 효천고를 졸업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연봉은 2000만원이었다. 2군에서조차 출전 기회가 없었다. 의장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2013년부터 2군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이 되어서야 정식 선수가 됐다. 그해 5월 27일 처음 1군의 부름을 받았다. 62경기에 출장했다. 44안타, 타율 0.277을 기록했다. 1홈런, 15타점을 올렸다. 시즌이 진행될 수록 타율이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대타와 대수비가 전부였다. 3타수 1안타를 쳤다.

2015년 외야수로 전향했다. 90경기에 출전했다. 43안타, 4홈런, 타율 0.249로 떨어졌다. 역시 후반기들어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1군에서 말소됐다.

2016년이다. 128경기에 출전했다. 126안타, 9홈런을 때려내며 타율 0.313을 기록했다. 81타점, 64득점을 올렸다. 실책은 4개였다. 2017년에는 114경기에 출전해 89안타, 2홈런, 타율 0.267로 떨어졌다.

2018년 채은성은 139경기를 뛰었다. 529타수 175안타, 타율 0.331을 기록했다. 25홈런을 쳤다. 한 번도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그였다. 119타점과 78득점을 올렸다. LG 구단 역사상 최다 타점이다.

지난해 연봉 1억1000만원을 받았던 채은성은 올해 3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억원이 올랐다. 인상률은 181.8%다. 팀내 최고 인상률이다. 2009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지 10년만의 3억원대 진입이다.

채은성은 2016년 발군의 실력을 보인 뒤 2017년 곤두박질친 경험이 있다. 3년 이상 연속적으로 잘해야만 진정한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채은성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LG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