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솔라리 레알 마드리드 임시 감독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레알의 일부 선수가 17일(한국시간) 레가네스와의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전 2차전에서 솔라리 감독의 지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날 “레알과 레가네스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으로 각각 선발 출전한 주니뇨 마르셀로와 세르히오 레길론이 감독과 상의 없이 후반부터 서로 위치를 바꿨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는 모두 주로 왼쪽 수비수로 뛰어 왔다.
이 매체는 솔라리 감독이 경기 도중 레길론을 크게 질책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고도 했다. 매체가 특정한 장면에는 솔라리 감독이 레길론을 향해 크게 소리를 지르고, 레길론이 어깨를 으쓱 들어올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솔라리 감독이 레길론에게 포지션 위치를 바꾼 데 대해 해명하라고 다그친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레알은 이 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다. 솔라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했고, 각자의 포지션에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