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백상아리 ‘딥 블루’, 하와이 연안서 포착…“온순한 모습에 당황”

입력 2019-01-19 06:00
Star-Advertiser 유튜브 동영상 캡처

세계에서 가장 큰 백상아리 ‘딥 블루’가 최근 미국 하와이주 인근 바다에서 포착됐다. 딥 블루는 몸길이 6.1m에 몸무게는 2.5t 정도로, 확인된 백상아리 개체 중에선 가장 크다.



미국 일간지 호놀룰루 스타 어드바이저는 15일(현지시간) “멕시코 인근 바다에서만 목격됐던 딥 블루가 최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남쪽 바다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딥 블루를 목격한 다이버 오션 램지는 “고래가 뱀상어들을 잡아먹는 장면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딥 블루가 나타났다”며 “딥 블루가 등장하자 근처에 있던 다른 상어들이 모습을 감췄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딥 블루가 램지와 함께 수영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 딥 블루는 낯선 다이버의 손길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유유자적 헤엄치는 모습이었다. 딥 블루가 갑자기 다이버의 보트에 몸을 비비는 모습도 있었다. 매체는 “등을 긁는 스크래치 판으로 보트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상아리는 차가운 물을 좋아해 주로 깊은 바다에서 서식한다. 때문에 딥 블루가 하와이 연안에서 목격된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램지는 “나이가 들거나, 임신 중인 백상아리는 안전을 위해 얕은 바다에서 서식한다. 딥 블루도 나이가 50살 정도고, 덩치를 보니 최근 임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딥 블루는 2013년 멕시코 과달루페섬 인근 바다에서 해양생물학자 마우리시오 오요스 파딜랴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당시 미국 플로리다자연사박물관 산하 세계 최대 상어데이터베이스센터 ‘국제상어공격정보’(ISAF)의 해양생물학자 조지 버지스 명예센터장은 “딥 블루는 지금까지 바닷속에서 목격된 백상아리 중 가장 큰 개체”라고 설명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