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질을 앞두고 태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맨유 선수 출신 축구 전문가 폴 스콜스의 주장이다. 무리뉴 전 감독은 지난달 18일 맨유에서 경질된 뒤 카타르 방송 비인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콜스는 18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선수단과 사이가 틀어지자 맨유를 떠나고 싶어 했다. 그의 경질 전 기자회견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며 “기자회견은 매우 당혹스럽고 부정적이었다. 선수단이 무리뉴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선수단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 구단이 자신을 경질하게 만들었다는 취지다.
무리뉴 전 감독은 경질설이 한창 고조되던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문제는 전술이 아닌 선수단의 정신력”이라며 “우리에겐 미친개와 같은 정신력을 가진 선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남탓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스콜스는 “선수단 탓만 하지 말고 전술부터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맨유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콜스는 무리뉴 경질이 결과적으로 옳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안토니오 발렌시아도 무리뉴와 멀어졌다고 들었다. 이건 무리뉴가 뭔가를 잘못했다는 얘기”라며 “무리뉴는 시즌 내내 선수단 탓만 했다. 내가 그를 처음부터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이유”라고 말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