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요식업자로 유명한 방송인 홍석천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운영하는 자신의 가게 두 곳의 문을 닫는다.
홍석천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겨울 타이음식점을 폐점한 데 이어 1월에는 양식 레스토랑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경리단길에 건물을 하나 갖고 있어서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황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이익이 상충되는 상황이지만 큰 틀에서는 사람이 모여야 거리가 살고, 거리가 살아야, 건물주든 임차인이든 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홍석천의 폐업 소식이 더 안타까운 이유는 홍석천이 스스로를 ‘이태원 지킴이’라고 부르며 오래 전부터 이태원에 큰 애정을 쏟아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홍석천은 임대료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최근 경리단길에 ‘임대’가 붙은 가게들이 무척 많아졌다”며 “대표적 동네 상권이었지만 지금은 건물주의 과도한 월세 인상과 턱 없이 부족한 주차공간 등으로 젊은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열정 가득했던 가게들이 떠나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리단길 상권을 살려야 한다. 관공서와 건물주, 자영업자, 동네 주민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대화하고 노력하고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태원을 ‘제2의 고향’으로 부르며 용산구청장 출마 포부까지 밝혔던 홍석천은 18년 전 첫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개성 넘치는 다양한 음식점들을 운영해왔다. 홍석천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즐비한 이태원의 한 거리는 일명 ‘홍석천 거리’로 불리기도 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