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시장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미·중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162.94 포인트(0.67%) 오른 2만4370.10에, S&P500 지수는 19.86 포인트(0.76%) 상승한 2635.96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49.77포 인트(0.71%) 상승하며 7084.46에 마감했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캐터필러와 보잉이 각각 2.19% 2.00% 상승했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 수가 1억100만명에 달했다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며 0.56% 올랐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4.41%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수입 관세를 일부 또는 전부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낙관론에 보합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다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에서 약해질 수 있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지수도 미·중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다. 18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6 포인트(0.54%) 오른 2118.52를 가리켰다. 장 시작부터 전장 대비 9.37 포인트(0.44%) 상승한 2116.43에서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5.8 포인트(0.85%) 상승한 692.16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7분(현지 시각)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0 포인트(0.81%) 상승한 2587.64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미국과의 분쟁 해결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