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경제’ 구축 발표에 수소차 관련주 급등세

입력 2019-01-18 09:13 수정 2019-01-18 10:3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앞서 수소 활용 드론을 관람하고 있다. 울산=이병주기자

정부가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를 중심축으로 ‘수소경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수소차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차량 부품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직접적 호재를 맞았다.

성창오토텍은 18일 주식 시장 개장과 함께 전일 대비 3000원(29.7%) 오르며 상승 출발했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17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1170원(13.1%) 오른 1만100원으로 마감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에 따라 수소차 보급이 향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성창오토텍은 차량용 에어컨 필터, 실내 공기정화기, 클러스터 이어나이저, 인버터 등 자동차 공조 부품과 전지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유니크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전일보다 0.39% 상승해 1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 발표 직후인 전날엔 급격한 상승을 보이며 전일 대비 2940원(29.82%) 올랐다. 유니크는 유압솔레노이드 밸브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현대·기아자동차, 현대 파워텍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밖에 수소차 연료전지 개발업체 에스퓨얼셀과 수소 충전소 사업을 하는 이엠코리아 등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 수소차에 수소탱크를 공급하는 일진다이아, 수소차 인버터용 콘덴서를 제조하는 뉴인텍, 분리막 기술을 보유한 시노펙스 등도 ‘수소차 종목’으로 꼽혔다.

증권 시장에선 정부가 밝힌 수소경제 활성화 방향의 기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소차 공급량 증가가 당장 실현되는 것은 아닌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지난해 1800여 대에 불과했던 수소 승용차 생산량을 2022년 8만1000여대(내수 6만5000여대), 2040년 620만여대(290만여대)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