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회사인 서울 지하철 9호선 운영사가 바뀔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17일 9호선 1단계(개화~신논현) 사업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운영사 교체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9호선 1단계 시행사를 상대로 운영사인 ‘서울9호선운영’과의 계약을 해지한 뒤 직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사 교체 여부는 이르면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1단계는 서울 지하철 중 유일하게 민간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9호선 적자는 서울시와 국내 시행사가 감당하고, 프랑스 회사가 지분 80%를 가진 운영사는 매출 이익을 올려왔다는 점이다. 운영사가 프랑스 자본에 연간 수십억원을 배당하면서 국부 유출 논란도 제기됐다.
운영사 노동조합도 공영화 전환을 촉구해 왔다. 최근에도 운영사 교체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9호선 1단계 운영방식 변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운영사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 시장은 전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9호선도 외국기업들과의 운영계약이라든가 여러 계약들이 엮여 있어서 그런 문제들을 다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아주 장기적으로 보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통합되면 그만큼 경제적 효율성도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계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