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허용을 앞두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혜연 정의당 부대표가 “군대 끌려가서 금욕까지 해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정 부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군인들이 왜 금욕을 해야 하는가. 2년 가까운 시간을 군대에 끌려가는 것도 모자라 금욕 생활까지 해야 하는 건지 (하 의원에게)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군인은 군복 입은 시민”이라며 “군인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병사가) 개인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 나라가 망할 것처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병사 처우 개선하는 일에 방해나 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전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병사들이) 저녁과 주말은 폰게임으로 날밤 새울 것” “군대 내 갖가지 사진들이 유출된다” “군인은 어느 정도의 금욕이 동반되는 생활을 해야 한다” 등의 이유를 들며 국방부의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오는 4월부터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허용 정책을 전군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