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양예원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의 여동생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양예원씨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스튜디오 실장 동생 정모씨는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명근 변호사를 다시 선임했다. 어제 변호사를 만나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오빠의 전(前) 변호사에게 추가로 고소한 모델들의 카카오톡 복원본 등의 증거자료를 받았다. 조만간 모두 공개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모델료를 다 지급받았는데 잠적한 모델에 관한 내용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진실을 알리고 싶다”며 “법이 진실을 가리지 못하면 나는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오명근 변호사는 지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곰탕집 성추행 사건’의 판결을 비판하며 주목을 받았다. 오 변호사는 같은 해 9월 8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곰탕집 사건에 관련해 징역 6개월 형이 선고되자 사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오 변호사는 해당 사건을 분석하며 “이와 같은 사건은 여자의 진술만으로도 유죄판결을 선고하는 경우가 99%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미한 사건에 징역을 선고한 판사를 직권남용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오 변호사는 배우 반민정(38)을 성추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50·본명 조득제)의 유튜브 채널인 ‘조덕제 TV’에도 출연해 화제가 됐다.
한편 양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서 ‘2015년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곳에서 강압적으로 외설적인 사진 촬영을 강요당했을 뿐만 아니라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스튜디오 실장과의 진실 공방이 벌어지던 중 스튜디오 실장이 북한강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