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좌완투수 정용운과 외야수 문선재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해 들어 진행된 첫 트레이드다. KIA는 백업 외야수 요원을, LG는 좌완 불펜투수를 확보하는 수확을 거뒀다.
2018년 정규시즌을 마친 뒤 단행된 트레이드를 살펴보자. 지난해 11월 14일 NC 다이노스 내야수 강민국과 KT 위즈 투수 홍성무가 맞트레이드 됐다. 또 11월 23일 SK 와이번스 외야수 조용호가 KT로 이적했다. 보기 드문 무상 트레이드였다. 이어 SK와 KT는 투수 전유수와 내야수 남태혁을 맞바꿨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7일에는 초유의 삼각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SK 외야수 김동엽이 삼성 라이온즈로 옮기고,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고종욱이 SK로 이적했다. 삼성 포수 이지영이 키움으로 소속을 바꿨다. 그 과정을 보면 SK 김동엽은 키움으로 먼저 옮긴 뒤 삼성으로 건너갔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마친 뒤 총 6번의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2018시즌을 앞두고선 우선 2017년 11월 30일 KIA 투수 한기주와 삼성 외야수 이영욱이 맞트레이드 됐다. 지난해 1월 12일에는 키움 1루수 채태인과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성민이 트레이드됐다. 이때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의 후속 조치였다. 2월 12일에는 롯데 1루수 최준석이 NC로 무상 트레이드됐다. 이 또한 사인 앤드 트레이드의 두 번째 단계였다.
지난해 3월 20일에는 한화 이글스 포수 정범모와 NC 투수 윤호솔 간의 맞트레이드가 단행됐다. 같은 해 6월 8일에는 KIA 외야수 오준혁과 KT 내야수 이창진이 소속팀을 맞바꿨다. 같은 해 7월 30일에는 두산 베어스 외야수 이우성과 NC 투수 윤수호가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트레이드 마지막 날인 지난해 7월 31일 LG 내야수 강승호와 SK 투수 문광은이 맞트레이드 됐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SK 강승호다. LG에 있을 땐 시즌 중반까지 2군에 머물렀다. 트레이드 이후 줄곧 1군에서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69경기를 뛰며 타율 0.255를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에 나가 17타수 5안타, 타율 0.294를 기록했다. 홈런도 추가했다. 그리고 우승 반지를 꼈다. 연봉도 9600만원으로 인상됐다.
FA 시장이 얼어붙어 있다. 트레이드 시장이라도 활성화되는 게 낫다. 선수들이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이동과 직장 선택의 자유가 보장되는 KBO리그가 돼야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