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원 볶음밥, 890원 삼겹살…20대의 한끼는 ‘가성비’”

입력 2019-01-17 15:05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20대는 가성비 높은 식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렴하지만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1인분이 790원인 볶음밥, 100g에 890원 하는 삼겹살 등 가성비를 충족시켜주는 식품이 20대에게서 많이 팔렸다.

티몬은 지난해 간편식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에서 냉동 볶음밥 판매량이 2017년보다 3.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냉동볶음밥은 업체와 메뉴에 따라 1인분(200~300g)에 790원, 990원, 1390원 등 저렴한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20대가 많이 찾은 HMR 볶음밥의 평균 구매금액은 건당 3403원이었다. 3040세대의 평균 구매금액(건당 4080원)보다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많이 찾은 제품은 천일식품, 훈남푸드 등의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었다.

저렴한 수입 냉동 육류 소비도 증가했다. 지난 한해 티몬의 수입육류 판매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평균 구매가는 오히려 내려갔다. 지난해 티몬이 판매한 수입육 1개 상품별 가격은 6437원으로 2017년 대비 7% 하락했다. 호주산 고기 가격은 12%, 미국산 육류 가격은 8% 떨어져 각각 6386원과 6216원이었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20대가 가장 많이 구입한 수입육은 500g에 3900원인 삼겹살, 300g에 2900원인 오겹살 등이었다.

티몬 관계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맞으면 고가 제품이라도 과감히 구매하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철저히 가성비를 챙기는 소비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