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학술교류 좌담” 정경일 연변대 교수 북한경내 유적 조사 현황 발표

입력 2019-01-17 14:30 수정 2019-01-17 23:45
17일 인천문화재단에서 열린 '남북학술교류 좌담회'에서 연변대 역사학부 정경일 교수가 '북한 경내 유적조사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17일 연변대 정경일교수가 인천문화재단에서 '북한 경내 유적 조사 현황 발표'를 통해 북한내 고구려 성곽 70여곳에 대해 전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은 평양성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17일 인천문화재단에서 열린 남북교류 좌담회에서 연변대 정경일 교수가 직접 발굴한 옥도리 벽화유적을 설명하고 있다. 북한내에는 130기의 고구려 벽화무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옥도리 벽화유적의 발굴 성과는 대왕 유물이 나왔다는 것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17일 공개된 북한 내 광개토왕비 탁본에서 나온 글자. 올해말 연구결과가 나올 경우 광개토왕비에서 새로운 글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연변대는 중국 내 대학 중 고류려와 발해를 연구한 박사를 8명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대학에서 부러워할 정도입니다.”

정경일 연변대 교수는 17일 인천문화재단에서 열린 ‘북한 경내 유적조사 현황 발표’를 통해 “남·북한 및 중국이 참가하는 3개 국가 이상의 교류는 중국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북한의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위해 연변대에 올 경우 체제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변대는 지난해 고려 1100주년을 맞아 개성의 세계문화유산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광개토왕비의 탁본을 공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1963년 당시 중국내 광개토왕비의 탁본을 확보하고 있다.

정경일 교수는 “지난 10년간 전면적인 고구려 성곽에 대한 조사가 북한 학자들과 공동으로 실시됐다”며 “아직까지 발간하지 못한 발굴보고서를 펴내는 일과 북한 경내 고구려 벽화무덤을 집대성하는 일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함경북도 부거리 일대 발해유적 등 4곳에 대한 재조사도 필요하다”며 “발해 유적은 일부 훼손됐으나 고구려 유적과 고려 유적은 한국못지 않게 보존이 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