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페어볼에 글러브 던져맞추면?’ 포수 마스크에 끼면 1베이스

입력 2019-01-17 13:40 수정 2019-01-17 13:51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나 심판의 마스크 또는 용구에 끼어 멈추었을 때 주자들은 어떻게 될까. 모든 주자가 1 베이스씩 진루할 수 있다. 파울팁이 심판에게 맞고 포수가 잡으면 타자는 물러나지 않는다. 이처럼 야구 규칙에는 알고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숨어 있다.

투수가 투구할 준비 동작에 들어갔을 때 타자가 한쪽 타석에서 다른 쪽 타자석으로 옮겼을 경우 아웃이 선언된다. 투수와 포수가 사인을 교환하고 있을 때 옮겨도 아웃이다.

두 주자가 동시에 같은 베이스를 차지할 수는 없다. 인플레이 중에 두 주자가 같은 베이스에 닿고 있으면 그 베이스를 차지할 권리는 앞 주자에게 있다. 뒤 주자는 태그 당하면 아웃이다.

3개 베이스가 주어지는 경우가 있다. 야수가 모자, 마스크, 기타 옷의 일부를 원래 있던 곳에서 떼어 페어볼에 닿게 하였을 경우 3개 베이스를 준다. 또 야수가 글러브를 고의로 던져 페어볼에 닿게 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닿지 않았을 때는 아무런 벌칙이 없다.

또 무사 또는 1사 1루, 9회 말 동점인 상황에서 타자가 홈런을 쳤을 때다. 1루 주자는 2루를 돌면서 홈런으로 승리가 자동 확정된 것으로 착각해 다이아몬드를 가로질러 자기 벤치로 돌아갔다. 그런데 타자 주자는 베이스를 완전하게 일주했다. 이럴 때는 1루 주자는 다음 베이스로 진루할 것을 포기했기에 아웃이 선언되고, 타자 주자는 득점이 인정된다.

투수가 투수판을 둘러싼 18피트(5.486m)의 둥근 원안에서 투구하는 맨손을 입 또는 입술에 대는 행위를 하면 심판은 곧바로 볼을 선언하게 되어 있다.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되면 총재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타자가 자기 차례에 타격하지 못하고 다른 선수가 타격을 끝냈을 경우 상대 팀이 어필하면 아웃이 선언된다. 부정 위 타자가 물러나거나 주자가 되어 타격을 완료하기 전이면 부정 위 타자의 볼카운트를 물려받아 타자석을 넘겨받을 수 있다. 또 부정 위 타자의 타격에 의하거나 부정 위 타자가 안타, 실책, 4사구 따위로 1루에 나감에 따라 일어난 모든 진루나 득점은 무효가 된다. 다만 주자가 부정 위 타자 타격 도중에 도루, 보크, 폭투, 패스트볼 등으로 진루하는 것은 인정된다.

한편 대기 타석에 있던 타자가 파울 플라이 때 2개의 방망이 중 하나만 치웠을 때 포수가 이에 걸려 파울볼을 잡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대기 타석 타자가 남겨둔 방망이가 포수의 포구에 명백한 방해가 됐다고 판단되면 아웃이 선언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