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재(29)는 광주 동성고 시절 유격수였다. 문제는 수비가 부족했다. 그런 탓에 2009년 2차 7라운드 52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5000만원이었다. 입단 후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입단 첫해엔 1군 경기에 뛰지 못했다. 2010년에도 7경기에 나와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군 제대 후 2013년 기회가 찾아왔다. 93경기를 1군에서 소화했다. 217타수 58안타, 타율 0.267을 기록했다. 4홈런에다 25타점, 31득점을 올렸다. 도루도 8개나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 대타나 대주자 출장을 하다 1군에서 말소된 뒤 8월 말까지 2군에 머물렀다. 22경기를 뛰었다. 20타수 3안타, 타율 0.150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많은 103경기에 출전했다. 212타수 48안타, 0.226으로 타율은 낮았다. 5홈런에다 27타점, 27득점을 올렸다. 이후 출장 기회가 점점 줄어갔다. 2016년 52경기, 2017년 35경기였고, 지난해엔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5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끝이었다. 타율 또한 0.288, 0.261, 0.167로 곤두박질쳤다. 외야수로 전향한 시기지만 수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LG에서 10년 동안 314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18홈런, 타율 0.250을 남겼다. 외모는 샤프한 ‘문 검사’였지만 타석에선 잘 터지다가도 언제나 막히는 형국이었다. 그리고 17일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됐다. KIA 투수 정용운(29)과의 맞교환 방식이다. KIA는 우타 외야 백업 요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KIA 외야진은 약하지 않다.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수비력 보완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