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와 측근의 목포 건물 집중 매입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까지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김·혜·교(김정숙, 손혜원, 서영교) 스캔들의 실체를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손 의원은 영부인과 고등학교 동문으로 50년 지기 친구로 알려져 있으며, 정치입문도 도와 줄 정도로 절친인 친문·여당의 실세로 문화체육관광위 간사를 맡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 회의에서 “손 의원은 영부인하고 각별한 관계(친구)로 총선과 대선에서도 여당의 선거 캠페인 핵심 역할을 한 친문(친문재인) 실세”라며 “친문 핵심과 영부인 친구의 위세로 사익을 추구한 것 아니냐는 게 의혹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손 의원이 정치 입문한 경위가 숙명여고 동창인 김정숙 여사 부탁이라고 손 의원이 밝혔다”며 “그냥 권력형이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 사건을 ‘손혜원랜드사건’이라고 지칭하며 “국회의원 윤리강령에 따르면 제명까지도 가능한 사안이다. 징계요구안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