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한 황의조가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과의 C조 3차전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경기 전반 12분경 골대 앞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의조가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초반 경기를 1대 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의 플레이는 예상보다 거칠었다. 중국 선수들은 몸싸움을 벌이던 중 황의조의 목 왼쪽 부근을 손톱으로 길게 긁어 깊은 상처를 냈다.
전반 20분에는 중국 선수들이 황의조의 목을 두 팔로 조르거나 발을 밟으며 과격한 경기를 이어갔다.
황의조는 목에서 피를 흘리는 상태로 후반 25분까지 경기를 지속해야 했다. 황의조 목의 손톱 자국과 함께 피가 흐르는 장면을 본 누리꾼들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은 지나치게 거친 플레이로 ‘비매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옐로카드를 1장도 받지 않은 한국과 달리 중국은 4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3승(승점 9점)으로 중국(6점)을 따돌리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A·B·F조 3위팀 중 하나와 22일 16강 대결을 벌인다. A조 3위는 바레인(FIFA 랭킹 113위), B조 3위는 팔레스타인(99위)이다. F조는 오만(82위) 또는 투르크메니스탄(127위)으로 비교적 수월한 상대라는 분석이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