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행 비판에 “제가 감당할 몫…걱정 끼치지 않겠다”

입력 2019-01-16 20:13 수정 2019-01-16 20:17
황교안 전 총리가 지난 15일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6일 “그 어떤 비판과 질책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한국당 입당식 이후 당 내부와 다른 여야 정당들이 그를 향해 내놓은 비판과 우려에 대한 답변이다.

황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어제 겨우 입당 했을 뿐인데, 첫날부터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뉴스를 보면서 긴장도 되고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격려가 있었지만 스스로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끔한 비판도 있었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친 비난도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평생 국가의 녹을 먹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리고 이제 새롭게 정치를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그 어떠한 비판과 질책도 당연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은 미래이고 통합”이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지금 얼마나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고 계시고, 우리나라가 지금 얼마나 위태로운 지경에 있나?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진력하는 것이 지금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당 안팎에서 걱정하고 계신 문제들, 저도 충분히 고민하고 있다”며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당당하고 반듯한 자세로, 걱정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뜻을 함께 하는 분이라면 그 누구와도 힘을 합쳐 당과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모든 힘을 쏟겠다”면서 “정치신인 황교안에게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황 전 총리가 전격 입당하자, 이날 한국당 다른 당권 경쟁자들은 ‘대권 주자의 당대표 출마 부작용’ ‘계파 갈등 재연 우려’ ‘무혈입성’ 등의 논리로 견제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주요 정당들도 일제히 ‘탄핵 책임론’을 앞세워 황 전 총리의 정계 입문을 비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