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 이탈로 조급한 토트넘, 이갈로에 접근했다 ‘퇴짜’

입력 2019-01-16 19:19 수정 2019-01-16 19:32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 토트넘 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가 공격수 영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심 있게 지켜봐 온 오디온 이갈로(29)에게도 퇴짜를 맞았다. 팀내 주요 공격수인 해리 케인(26)의 들러리는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갈로는 15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공격수는 주기적으로 뛰고 싶어 한다”며 “토트넘을 선택해 벤치에만 앉아 있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렌테를 봐라. 그는 훌륭한 선수인데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케인이 매 경기 출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토트넘의 또 다른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33)는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13경기에 출장했다. 이 중 선발출전은 단 두 차례뿐이다. 이마저도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였다. 케인이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해 3월 초까지 결장이 예상되면서 기회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아 쓰임새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토트넘이 공격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에는 케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가 사실상 없다. 유사시 제로톱(정통 공격수보다 미드필더를 공격에 활용하는 전술)에 쓸 수 있는 루카스 모우라(26)와 손흥민(26)은 각각 무릎 부상과 대표팀 차출을 이유로 클럽을 이탈했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예상치 못한 전력 공백으로 우승은커녕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수성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16승 6패를 기록해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