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도박사들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중전에서 한국의 낙승을 예상했다.
영국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16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한국의 승리에 0.57배, 중국의 승리에 5.5배, 무승부(승부차기 제외)에 2.5배의 배당률을 걸었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지만 적중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이 배당률만 놓고 보면, 한국이 중국을 이길 확률은 패배하는 경우보다 9.6배나 높다. 한국의 낙승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판돈을 걸고 전력과 전술을 분석하는 도박사들의 냉정한 분석으로 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이날 밤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대결한다. C조 1위가 걸린 승부다. 한국과 중국은 조별리그의 앞선 2경기에서 전승(승점 6)을 거두고 만나게 됐다.
중국은 5득점 1실점(골 +4)으로 한국(2득점 무실점·골 +2)을 골 득실차에서 앞서고 있다. 비길 경우 C조 1위는 중국이다. 한국이 1위로 올라설 방법은 승리밖에 없다. 현재의 대표팀 전력, 양국의 통산 전적을 놓고 봐도 한국은 우세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33전 18승 13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1978년 12월 17일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처음 대결(1대 0 승)한 뒤 30년간 27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공한증’(恐韓症·한국공포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은 중국을 압도했다.
첫 패배는 2010년 2월 10일 일본 도쿄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당했다. 0대 3으로 참패해 ‘도쿄대참사’로 기억되는 경기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가진 2017년 3월 23일 중국 창사 원정에서도 0대 1로 졌다. 중국은 이 대회 최종예선에서 탈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