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행정업무 확 줄이는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확대 추진

입력 2019-01-16 15:30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확 줄여 온전히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육중심 학교시스템’이 제주에서 확대·시행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제주교육 10대 희망 정책의 하나로 제주시교육지원청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정착을 위한 학교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운영 학교를 지난해 보다 16개교 더 늘어난 총 94개교(초등 67개교·중학교 27개교)로 확대한다. 운영학교에는 교무행정 지원인력이 충원되며, 담임교사의 행정업무를 최소화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학교지원센터는 학교에서 이관 가능한 방과 후 학교·돌봄교실 업무, 병설유치원 방과 후 과정 업무, 현장체험학습, 보건과 놀이·운동시설 및 수질·정화조 관리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각 교육지원청의 학교지원센터는 15개 초등학교와 5개 중학교 내외의 학교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지원센터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TF팀을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 지원대상 학교와 지원영역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와함께 3월 새 학년 시작에 맞춰 교사가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2월 중 단위학교의 교육계획과 교육과정 수립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월 중 겸임기간을 정해 미리 새 학년도의 교육과정과 업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제주교육 통합전달일’을 지정해 학교교육 계획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내용을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교사들의 공문 업무를 줄여주는 외부공문 관리프로그램 및 학교 가정통신문 앱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지원되며, 모든 교원들이 모여 학교 운영방향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학교별 교육계획·교육과정 수립 주간’도 운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운영 만족도 조사결과 초등학교 93.9%, 중학교 83.7%가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문화가 형성되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여건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