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실행위, FA개선안 상정도 안했다” KBO에 재논의 촉구

입력 2019-01-16 15:13 수정 2019-01-16 15:59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KBO에 FA 제도 개선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선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15일 KBO 실행위원회에서 FA 제도개선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실행위원회는 애초 FA 제도 개선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KBO가 애초에 안건을 상정하지도 않았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선수협은 또 “KBO 수뇌부는 선수협에 하루라도 빨리 FA 제도 등 제도개선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하며 3월에는 결과를 도출하자고 했지만 실행 위의 결과와 2월 실행위원회가 열리지 않는 것을 볼 때 KBO가 진정으로 FA 제도 등 제도개선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선수협은 “지난해 12월 3일 이사회에서 결의를 통해 선수 측의 양보안을 KBO에 제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KBO가 FA 제도개선을 논의조차 못 하는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선수협의 제안은 최저연봉인상(단계적 인상), FA 취득 기간 단축(7년), 재취득 기간 폐지, 보상제도 완화(실질적인 등급제 또는 퀄리파잉 오퍼제), 부상자명단 제도(복수사용), 연봉 감액 제도 폐지 등 핵심제도 개선안이 받아들여 진다면, 기본적인 연봉 상한 형태를 받아들이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현행 FA 제도는 KBO가 추구하는 전력 평준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선수 간 빈익빈 부익부를 더 심화시키며, 선수들의 FA 권리행사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는 불공정한 제도로서 더 이상 KBO리그에서 존치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중소형 FA 선수들이 조건의 좋고 나쁨을 떠나 계약 자체가 안되는 상황은 구단의 선수보류권을 과도하게 행사할 수 있고 남용하는 FA 제도 때문이며 이로 인해 선수뿐만 아니라 KBO리그, 구단 모두에게 손해를 보고 있다”라고도 했다. 선수협은 끝으로 “KBO와 구단들에게 하루빨리 이러한 불공정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