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최근 화제인 JTBC 드라마 ‘SKY캐슬(스카이캐슬)’ 시청 소감을 전했다. 스카이캐슬은 자녀를 상위 0.1% 학생으로 만들려는 상류층 부모의 욕망을 그려낸 드라마다.
임 아나운서는 15일 “주로 아침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레 드라마와 멀어졌다”며 “그러니 이게 얼마만의 드라마 정주행인가. 스카이캐슬”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이어 “오랜만에 학창 시절을 떠올려 봤다. 지방의 일반고, 열정적인 선생님들, 학교를 믿고 맡기는 학부모들. 학교에서 전교생들을 늦게까지 자율적이지 않은 자율학습을 시켰기 때문에 과도한 사교육이 들어설 틈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 아나운서는 “서울에 올라와 대치동 학원가를 저녁 늦게 지날 때면 내가 얼마나 무사하게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실감하곤 했다”면서 “이런 빡빡한 경쟁과 분위기였다면 하고 싶던 공부도 하기 싫어져 비뚤어졌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또 “이 드라마의 영향 때문인지 입시 코디네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며 “그게 정말 큰 도움이 될까 회의적이면서도 이런 생각이 내가 수험생이던 시절에나 가능했던 이야기 일수도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생각한다. 일찍 태어나길 다행이야”라고 했다.
앞서 임 아나운서는 지난해 4월 MBC ‘뉴스투데이’에서 여성 아나운서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처음으로 속눈썹을 안 붙이고 방송을 했다. 화장의 완성이라고 생각했지만 피곤한 눈을 돕기 위해 덜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번 소신 있게 발언한다는 평을 받는다.
임 아나운서는 1985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KNN 부산경남방송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KBS 광주방송, JTBC를 거쳐 2013년부터 MBC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