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이 차기작 촬영에 돌입했다. 신선한 소재를 액션으로 풀어낸 영화 ‘유체이탈자’(가제)이다.
‘유체이탈자’는 최종 캐스팅을 확정짓고 지난 15일 크랭크인했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 키위미디어그룹이 16일 밝혔다. 영화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기이한 상황에 놓인 남자(윤계상)가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윤계상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꾸준히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구축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아 온 그로서는 또 한 번의 도전이다. ‘범죄도시’의 조선족 폭력조직 두목 장첸, ‘말모이’의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에 이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극 중 윤계상은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남자 강이안 역을 맡았다. 자기가 누구인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찾아가는 과정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윤계상은 “하고 싶었던 액션물이라 기대가 크다”며 “이번에도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게 되어 설렘이 크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용우와 임지연이 함께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박용우는 강이안을 집요하게 쫓는 정체불명의 남자 박실장을 연기한다. ‘간신’ ‘인간중독’ ‘럭키’ 등에 출연한 임지연은 사랑하는 남자 강이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문진아 역을 소화한다.
박용우는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들의 변화가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손에 땀을 쥐는 전개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임지연은 “여린 듯 강인한 면모가 숨겨진 역할이다. 색다른 연기를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조연진도 화려하다. ‘염력’ ‘1987’ 등에서 관록 있는 연기를 선보인 유승목은 강이안의 상사 이부장, ‘성난 황소’ ‘범죄도시’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박지환은 강이안의 조력자 행려, 드라마 ‘미스티’의 이성욱은 강이안의 직장 동료인 유대리, 홍기준은 박실장의 수하 고중사, 서현우는 백상사, 이운산은 지철호 역을 각각 맡았다.
‘심장은 뛴다’의 윤재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윤 감독은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새로운 한국영화를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화는 올해 개봉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